일주일이 금방 지나갔네.
아빠는 휴가가 끝나간다. 내일부터는 매일 6시간 수업해야 해.
주형이랑 엄마는 보고싶다고 매일 얘기한단다. 아빠도 많이 보고싶어.
우리 딸 잘 할 거라고 믿고 있어. 훌륭한 아이니까.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.
지난 월요일 화요일에는 자라섬 캠핑장에 다녀왔어. 여기는 비가 너무 안 오다가 캠핑 다음날부터 어제까지 계속 비가 왔단다. 그래서 가뭄이 좀 덜 해졌어. 먼지가 많이 날렸었는데...
금요일 점심때는 담임선생님 뵙고 왔어. 네 칭찬 많이 하셨단다. 원래 엄마가 방학 과제 받으러 가기로 했는데 주형이가 호수누나 만나서 직접 받아가지고 왔는데 우린 모르고 빠리바게트에서 호두파이를 샀거든. 그거 드릴 겸 갔다가 이런 저런 얘기 많이 나누고 왔어.
그리고 오후에 강화도 가서 신부님이랑 낚시갔다가 폭풍우 속에서 술만 먹고 왔지. 신부님도 예빈이는 잘 하고 올 거라고 걱정 안 하신다고 하셨어.
아이들하고 잘 지내고, 상처 안 받고 웬만한 건 둥글게 잘 넘겼으면 좋겠다. 다른 아이들에게 조금 넉넉한 마음으로 다가가면 좀 편하지 않을까 한다. 뭐, 동생들하고 잘 지낸다니 다행이기도 하고.
이제 틈나면 엄마랑 여기다 편지 가끔 보낼께.
잘 지내. 사랑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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