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들~~~~~!!
지난번 통화가 길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만, 그래도 먼 곳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라 무척 반갑고 너무 좋았다.
다행히 이번에는 누나가 곁에 있어 위로가 되기는 하지만
그래도 우리 민영이가 없는 허전함이란 이루 다 말로 표현 할 수가 없구나.
공항에서는 긴장과 설렘으로 상기되어있던 네 모습이 사실 재미있기도 했었고
애써 태연한 척, 결연해 보이기까지 하던 모습은 의젓해 보이기도 하더라만
출국장에서 손 흔들며 미소 짓던 그 모습, 아마도 아빠의 평생을 두고 기억 될 명 장면이 될 듯 싶다~! ㅎㅎ
가뜩이나 중학교 입학이라는 중압감이 클텐데
초등 마지막 방학은 좀 더 놀고 즐기게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
그곳에 가고자 했던 너의 선택에 '이제는 스스로 선택하고 개척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구나…'하는
대견함과 기특함으로 아빤 네가 정말 자랑스럽더라.
그런데 설마... 그 선택, 후회하고 있는 건 아니지~!?? ^0^ㅋㅋ
민영아~
스케줄과 학습량이 그곳을 즐기라 말하기에는 녹녹하지 않겠지만
추운 이곳 보다는 천국이다 생각하며, 건강히 잘 지내다 오길 바래.
참, 너 비행기에서 통화할 때 엄마한테만 사랑한다고 했다더라… 경건해 지더구나 --;;
돌아 올때는 아빠에 대한 사랑도 듬뿍 키워 오시도록~~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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